UEFA의 새로운 유럽 대항전 진행 방식
축구는 항상 변화하고 진화하는 스포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는 특히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유럽에서 펼쳐지는 토너먼트의 구성이 끊임없이 개편되고 재구성되어 왔기 때문이죠.
원래는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참여한 팀들은 4팀씩 8개의 조로 나누어졌지만 이제는 모든 팀이 합쳐져 승점 순으로 순위가 매겨집니다. 이전에는 같은 조에 속해있는 모든 팀끼리 홈에서 한번, 원정에서 한번 총 두 번의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8개의 다른 팀과 4번은 홈에서, 4번은 원정에서 리그 페이즈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유로 대항전에 더 많은 팀이 참여하고 비슷한 실력의 상대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결승전에서 마주친 두 팀은 이미 한번 대결을 펼쳤을지도 모르고, 단순한 결승전이 아닌 리턴 매치가 되어 더 뜨거운 경기가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현재 방식에서는 모든 골이 중요하기 때문에 점점 긴장감과 기대감이 더 커질 것입니다. 순간의 실수가 다음 라운드 진출할 팀과 진출하지 못할 팀을 판가름할 테니까요.
리그 페이즈 상위 8위 안에 드는 팀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25위 아래의 팀은 탈락합니다. 9위부터 24위까지의 팀은 리그 페이즈가 끝나면 토너먼트 방식으로 2차전을 치릅니다. 상대를 두 번 이기면 16강에 진출하고, 그 이후로는 기존 방식대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현대 스포츠 세계에서 진화는 필연적일 뿐만이 아니라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들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긴장감, 경기가 어떻게 풀릴지 모르겠는 불안감, 칼날 위에 서있는 듯한 날카로운 긴장감, 경기의 마지막 순간에 들어간 골과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환호성. 그리고 응원하는 선수가 사인한 매치원 셔츠를 손으로 들어 올릴 때의 자부심과 같은 것들을 말이죠.